하루가 멀다고 폼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 요즘, 우리집의 골치거리가 있다.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우리집 애견 골든리트리버때문이다. 부모님은 골든리트리버 핑계로 에어컨을 사용하시긴 하는데, 이 녀석이 너무 헉헉대니 안쓰러운신것 같다. 요놈이 너무 더워해서 지난 달 에어컨을 좀 사용했더니 전기세가 150,000이 나왔다고 대책을 세우라고 하신다. 골든리트리버는 장모종으로 털이 길다. 물을 좋아하고 털자체가 물에 들어 가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방수처리가 된다. (목욕시킬때 물을 뿌려보시면 보입니다.ㅎ) 또한, 여름보다는 겨울을 좋아하는 종이라 요즘같은 더위에는 정말 불쌍하다. 다행히 우리집에는 이 녀석이 누울수 있는 대리석도 있고 하지만, 그나마 잘 자라고 쿨매트를 하나 사주었다. 검색하다 보니 애견용이 따로 있었고 임상실험을 통하여 체온이 내려가는 걸 확인한 제품이라고 한다. (맞는말인지 아닌지는... 광고는 요렇게 하는데..) 골든리트리버는 대형견으로 누우면 일반 사람2/3정도 까지 온다. 이런 녀석의 온몸을 카바해야할 사이즈 있다. 와~ 몇년전만 하더라도 대형견용은 따로 제작을 해서 굉장히 비싼는데, 이제는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사이즈는 총 4가지가 있고 내 리트리버가 사용할 XL의 사이즈는 90CM X 50CM 로 실제로 누우면 발은 삐져나온다. 그러나 이녀석들 본능인지 모르겠지만 정확히 배가 시원할 수 있도록 배를 깔고 눕는다. 배는 충분히 들어가고 남는다. 또한 애견용이라 그런지 이녀석들이 발톱으로 긁어서 제품을 자꾸 확인하는데 부드러운 방수제질의 마감이라 뜯기지 않고 여름철 침을 많이 흘리는 대형견의 특성상 냄새가 많이 배고 얼룩이 지는데 이 제품은 한번 쓱 닦아주면 된다. 우리 개도 처음엔 발로 몇번 긁고 킁킁거리더리 바로 가서 눕는다.. 신기하다.. 오빠의 노력을 아는건지 시원해서 그런건지.....

 내 골든리트리버의 경우 전에도 언급하였지만, 큰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거실에서 같이 생활한다. 우리집이 많이 낡아서 바깥온도보다 더 더울때도 많다. 우리집은 더위를 많이 타는 이 녀석을 위해서 대리석 앞에 전용 선풍기를 항상 틀어 놓는다. 대리석과 쿨매트를 왔다갔다하며 사용하는 녀석을 보며 참 잘산것 같다. (장점으로 대형견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치솟는 가격대비 효율성이 좋다. XL사이즈가 15,000원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또한 거실의 온도와 비교했을때 확실히 쿨메트가 더 시원하다. 사용상 주의사항으로 냉장고는 괜찮지만, 냉동실에 넣어 사용하게 되면 원단이 쉽게 쭈글쭈글해진다고 합니다.)

 TIP :  PT병을 얼려서 녀석들에게 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대신 녹으면서 거실이 물반 침반이 되는 단점도 있지만, 이 녀석들은 무조건 입으로 뭔가를 느끼는 녀석이기에 이렇게 해서 주면 베고 자기고 하고 혀로 녹이면서 여름을 잘 나기도 합니다. (저희 집 개는 자꾸 PT병에 구멍을 내기도 하고 뚜껑을 이빨로 뜯어서 물바다를 만들어 놔서 요렇게는이제 안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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