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정말 덥다. 지금껏 살아온 여름 중 가장더운 여름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릴적 여름은 장마가 꼭 끼어 있었고 장마는 정말 여름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릴만큼 시원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해의 장마는 고온다습으로 불쾌지수만 오히려 높아 에어컨이 아니라면 잠을 이루기가 몹시 힘들다.

 

 회사를 옮기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시작하면서 이전의 내 생활이 얼마나 편했는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무더위와 긴 출퇴근 시간으로 내 체력도 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렇다 나에겐 보신이 필요했다. 남자의 몸보신이라 한다면 멍멍탕이나, 삼계탕등을 떠올릴테지만, 난 애견인으로 멍멍이는 먹지 않고 삼계탕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다. 나의 몸보신용 음식은 장어였다. 장어를 먹기위해선 서울외곽의 경기도로 나가서 먹었지만, 그것도 너무 귀찮아서 집근처에서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나왔지만, 딱히 땡기는 곳이 없었다. 그러던 중 오가다 보게 된 뒤뜰의 장어한상을 생각하게 되었다.

 

 뒤뜰.... 검색하기전엔 몰랐는데 이곳 역시 체인점이라고 한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곳은 안양천에 위치해 있고 동양공전이 가까우며, 바로 맞은편엔 골프연습장이 위치하고 있어 사람이 좀 많다. 그래서인지 1/2층의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주차장역시 1층과 지하에 주차할 수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는 나에겐 접근성이 좋았다.

<뒤뜰만의 식기위치: 식탁 바로옆에 위치해 있어 내가 꺼내면 된다 위에는 수저등이 위치해 있다.>

 

장어를 먹기 위해 방문했지만, 들어가자 마자 고기굽는 냄새의 유혹에 나도 모르게 고기한상을 시켰다. 이 곳은 다른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했고 고기의 품질또한 신선했다.

                                                  <가성비 최고의 뒤뜰 메뉴판 : 나는 고기한상을 먹었다. (사람수에 맞게 시키면 된다.)

 

고기한상을 주문하고 나니 특이한 불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음 이렇게 하면 타지않게 고기를 먹을 수 있겠구나...(난 고기를 잘 굽지 못한다.ㅋ)

주문한 고기가 나오고 양을보니 생각보다 작아서 밥을 더 시켜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먹다보니 결코 적은양이 아니였다. (물론 내 일행의 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지만, 2명이 먹기엔 많고 3명이 먹기엔 약간 작은 양인것 같다.)

 

이 곳은 예약이 되지 않기때문에 식사시간에는 먼저 와서 30분에서 한시간정도 대기를 해야한다. (가격대비 맛과 품질이 높아서 사람이 많다.)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로 옆에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고기를 먹은 사람은 20%DC를 해주고 있으며, 보통 이곳에서 대기를 하다 자리가 나면 식사하러 가는 시스템이다.

 

난 미식가가 아니다. 가격대비 효율성을 중시하는 비교적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먹어 본 고기중 꽤 맛있고 가격역시 합리적인 음식점이기에 이곳을 추천한다. 식사후의 느끼함을 없애기 위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 역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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